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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해진 2012년.
해외파의 대거 복귀로 국내파와의 개인 기록 경쟁 구도도 흥미로워졌다. 타이틀 별 국내파 vs 해외파 간 경쟁 가능성을 짚어보자.
홈런과 타점 분야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 이승엽, 한화 김태균 등 해외파 홈런 지존들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사연있는 토종 홈런킹 삼성 최형우의 수성 여부가 관심사다. 최형우는 올시즌 30홈런으로 롯데 이대호를 제치고 홈런 1위에 등극했다. 경쟁자였던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로 진출했지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은 나이로 볼때는 전성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힘들이지 않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최고의 테크니션이다. 힘과 세기에서 여전히 최고로 평가받는 김태균은 최형우의 홈런 2연패를 위협할 가장 큰 난적이 될 공산이 크다. KIA 선수들의 도전 여부도 관심사다. 절치부심 칼을 갈고 있는 원조 미국파 최희섭(KIA)과 일본 유턴파 이범호, 2009년 홈런왕인 토종 김상현도 최형우의 잠정적 경쟁 후보다.
타율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한 이대호의 일본 진출로 무주공산이 된 자리. 이 역시 토종과 해외파와 경합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시즌 타격 2위 삼성 최형우(0.340)가 진정한 의미의 3관왕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토종 선수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강력한 토종 후보는 두산 김현수와 롯데 홍성흔, LG 박용택이다.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들이라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전망. 김현수는 명실상부한 현존 최고의 에버리지 히터로 꼽힌다. 홍성흔과 박용택도 장타보다 정확도에 치중할 경우 언제든 수위타자에 근접할만한 선수들이다. KIA 이용규도 잠재력있는 리딩히터 후보로 꼽힌다. 해외파의 도전도 거세다. 올시즌 타격 3위 LG 이병규(0.338)을 필두로 김태균, 이범호, 최희섭 등은 모두 부상이 없다면 수위타자 경쟁에 뛰어들만한 정확도를 갖춘 타자들로 꼽힌다.
다승·방어율·탈삼진
KIA의 MVP 윤석민이 독주체제를 이뤘던 투수 부문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토종·외국인·해외파의 삼색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잠시 숨고르기를 했던 토종 라이벌들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는 일이 급선무다. 한화 류현진이 부쩍 강화된 마운드와 타선의 지원 속에 대약진 할 공산이 크다. 올시즌을 마치면 7년차 구단 동의 하의 해외진출 자격까지 얻게되는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SK 김광현의 부활 여부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건강 상태만 회복한다면 김광현은 윤석민 류현진과 함께 투수 부문에 있어 강력한 후보다.
노련미로 무장한 해외파의 선봉에는 두산 김선우가 있다. 강약조절과 타이밍 싸움에 눈을 뜬 김선우는 올시즌 다승 2위(16승), 방어율 3위(3.13)을 기록할 만큼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국내 복귀 5년차인 내년 시즌 절정의 피칭을 선보일 공산이 크다. 해외파 맏형 박찬호와 KIA 서재응도 몸관리 여부에 따라 깜짝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산의 2년차 용병 니퍼트와 LG 주키치, 리즈 등 검증된 용병 투수와 빅리그 10승 투수 경력의 삼성 탈보트 등 신예 외국인 투수들은 토종 독주를 견제할 힘을 갖춘 투수들로 꼽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