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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삼성맨 이승엽 "김태균 홈런 경쟁, 최형우에게 맡기겠다"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12-13 13:47


삼성 이승엽이 경산 볼 파크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이승엽은 13일 오전 일찍 경산 볼파크에 도착해 간단한 그룹 인터뷰를 마치고 오전 11시경 훈련을 시작했다. 이승엽이 즐거운 마음으로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경산=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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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한 이승엽(35)이 첫 훈련을 시작한 날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지난 5일 삼성과 계약한 이승엽은 13일 경산볼파크에서 자율 훈련을 시작했다. 오전 11시부터 러닝과 캐치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훈련을 이어갔다. 훈련 도중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국내 복귀를 원하는 박찬호의 한화행을 조건없이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승엽과 박찬호는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함께 뛰었고 오사카 맨션에서 이웃 사촌으로 살았다. 박찬호의 복귀가 결정됐다는 소식에 이승엽은 "와, 잘 됐네요. 찬호형한테 얼렁 전화 한통 해야겠네요"라며 반겼다.

이어 이승엽은 "내년에 찬호형을 상대로 타석에서 만날 걸 생각하니 재미있을 것 같다"며 "시즌 막판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찬호형 공이 무척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올해 박찬호는 시즌 중반 2군으로 내려간 뒤 시즌이 끝날때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했었다. 부상 때문이었지만 재활 이후엔 용병 제한 출전으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승엽은 박찬호를 '신의 경지'에 오른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승엽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로 혼자 있다가도 절로 웃음이 난다. 한국이 너무 좋다"며 지난 8년동안 일본 생활에서 느꼈던 외로움을 털어 놓았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많은 연봉, 좋은 대우, 통역까지 붙여주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외국 생활이라는 게 살아보며 그렇지 않다"며 "지난 8년동안 한국에 오면 1월말까지 사람들을 만나려고 늦은 시간에 귀가했다. 일본에서 많이 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8년이었고, 한국과 가까운 일본이었다. 하지만 찬호형은 미국에서 무려 17년을 보냈다. 선수로서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삼성 이승엽이 경산 볼 파크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이승엽은 13일 오전 일찍 경산 볼파크에 도착해 간단한 그룹 인터뷰를 마치고 오전 11시경 훈련을 시작했다. 이승엽의 훈련소식을 접한 최형우가 반팔차림으로 뛰어나와 이승엽에게 인사를 하자 이승엽이 악수로 반가움을 표현하고 있다. 곧이어 최형우가 "존경합니다"라고 말하자 이승엽이 겸연쩍다는 듯 손사레를 치고 있다.
경산=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2,13


일본에서 함께 돌아온 김태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봉 8억원을 받은 이승엽은 15억원에 한화와 계약한 김태균과의 금액 차이에 대해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다. 이미 한국으로 돌아올때 연봉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오히려 편한 것 아니냐. 연봉이 높은 태균이가 더 잘해야 하니까 난 부담이 덜 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태균과의 경쟁에 대해선 "내가 지금 태균이와 홈런 경쟁을 하기엔 시기가 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홈런 경쟁은 우리팀 후배인 최형우에게 맡기겠다"고 웃은 뒤 "내 역할은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타순이든 상관하지 않고, 100타점을 넘어보고 싶다. 내가 잘하면 팀도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엽은 대구에 거주할 아파트를 최근 구입했으며 조만간 이사할 예정이다.


경산=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삼성 이승엽이 경산 볼 파크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이승엽은 13일 오전 일찍 경산 볼파크에 도착해 간단한 그룹 인터뷰를 마치고 오전 11시경 훈련을 시작했다. 이승엽이 운동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경산=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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