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 취임 "내 인생 마지막 행운이라고 생각"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2-12 15:34


12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창단식이 열렸다. 창단식 전 고양 원더스의 초대감독으로 취임한 김성근 감독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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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공식 창단식을 열며 힘찬 출발을 세상에 알렸다.

고양 원더스는 1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단식 뿐 아니라 초대 감독으로 추대된 김성근 감독의 공식 취임식도 함께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김광수 수석코치, 박상열(전 SK 2군 투수코치), 신경식(전 두산 1군 타격코치), 코우노(전 소프트뱅크 종합코치), 곽채진(전 신일고 코치), 조청희(전 한화 트레이닝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또 최 성 고양시장,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이재환 일구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특히 구 총재는 고양 원더스의 발전을 위해 개인 사비를 털어 야구공 3600여개를 기증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허 민 구단주로부터 유니폼을 전달받고 착용한 후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된 것 자체가 큰 행복이다. 야구인으로서 이미 현장을 떠날 시기가 왔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시 이런 기회가 온게 내 인생 마지막 행운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현장에 오기 전까지는 감독이 된 데 별다른 느낌이 없었지만 현장에 오니 '큰일났다. 어떻게 해야하나'싶었다"며 "벌써부터 '팀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도 처음 만났고 기량도 모른다. 하지만 전력투구 해 많은 분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도록 하겠다. '이 팀이 어떻게 이렇게 바뀌었느냐'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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