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여성-어린이용 가이드북 나온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12-02 14:20


프로야구 9개 구단 홍보팀 관계자들이 2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리조트에서 윈터미팅을 갖고 내년 시즌 대비책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한국야구위원회


프로야구가 어린이와 여성팬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선다.

국내 9개 구단 홍보팀장과 직원들은 1일부터 1박2일동안 충남 태안군 골든베이리조트에서 윈터미팅 워크숍을 가졌다.

600만 관중의 황금기를 보낸 2011시즌을 결산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모임 주체들이 홍보팀장인 만큼 가급적이면 야구팬 1명이라도 더 끌어모으고 프로야구 흥행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는 자리였다.

시즌 중에는 간접 홍보 전쟁을 벌이다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가 흉금을 털어놓은 이날 모임은 제9구단 NC 다이노스측이 뉴페이스로 참가해 분위기는 더 따뜻했다.

한화 오성일 홍보팀장은 "세미나 초반에는 취재 지원 방안, 홈페이지 운영 대책 등 실무적인 무거운 주제들이 다뤄지다가 내년에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얘기들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아이디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야구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북'이었다.

올시즌 6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여성과 어린이 팬들이 급증한 것을 체감한 홍보 관계자들이다. 이들을 공략하고 팬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맞춤형 전략을 세우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등장한 게 가이드북이다. 여성과 어린이 야구팬들이 야구장에서 흔히 겪는 어려움은 야구 용어와 규칙이다.

오 팀장은 "호기심에 야구장에 왔다가 야구의 재미를 알게되는 것까지는 좋은데 전광판을 보는 방법도 몰라 애를 먹는 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자는 것이다. 기초적인 야구상식을 담은 소형책자를 제작해 야구장을 방문하는 팬들에게 배포하는 것이다.

이날 워크숍에 모인 홍보팀장들은 이 가이드북이 당장 실천 가능하고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아이디어로 채택하고 비용이 들더라도 내년 시즌에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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