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추락사한 아버지 기리는 조각상 제작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1-29 17:04



아들을 위해 공을 잡으려다 추락사한 아버지를 기리는 조각상이 제작된다.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가 파울볼을 잡으려다 펜스에서 떨어져 사망한 섀넌 스톤(39)의 청동상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방관으로 일하던 스톤은 지난 7월7일 외아들인 쿠퍼 스톤(6)과 함께 처음 텍사스의 홈인 알링턴구장을 찾았다. 스톤은 경기 전부터 아들이 가장 좋아하던 외야수 조시 해밀턴에게 파울볼을 던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기억한 해밀턴은 2회말 파울볼을 잡아 던져줬고, 스톤은 이를 잡기 위해 난간 쪽으로 다가가다 균형을 잃고 7m 아래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졌다. 스톤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동 중 사망했다.

텍사스는 지난달 30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 스톤의 아들 쿠퍼 스톤을 시구자로 초청한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알링턴구장에 스톤의 조각상을 만들어 그를 영원히 기리기로 했다.

스톤의 조각상은 텍사스 지역의 조각가 브루스 그린이 제작한다. 작품의 이름은 'Rangers Fan'이다. 조각상은 내년 시즌 개막 전에 완성돼 알링턴 구장 홈 출입구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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