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만 타오위앤구장에서 2011 아시아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와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대만 관중들이 주황색 응원도구를 들고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타오위앤(대만)=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대만의 야구 응원 문화, 한국과 일본의 그것을 반반씩 섞어놓은 모습이었다.
27일 대만 타오위앤 국제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퉁이의 아시아시리즈 예선 경기를 통해 대만팬들의 응원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그 어느 나라보다 뜨거운 응원열기를 가지고 있기로 유명했던 대만이지만 직접 체험은 그 열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27일 대만 타오위앤구장에서 2011 아시아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와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퉁이 선수들이 호명되는 가운데 관중석에 퉁이가 우승했던 연도를 기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타오위앤(대만)=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눈에 띈 것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가 갖고 있는 특유의 응원 문화가 반반씩 섞여 있다는 점이었다. 응원단장의 지휘 아래 선수들에게 개인 응원가를 부르는 등 일사불란한 응원을 보내는 한국 응원의 모습이 엿보였다. 덕아웃 위에 자리한 응원단장이 마이크를 잡고 목청을 높이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선수별로 응원가도 각각 존재했다. 1-3으로 뒤지던 6회 궈준요우의 동점포가 터지자 한국을 대표하는 응원인 '파도타기' 응원도 실시됐다.
일본의 모습을 닮은 점도 많았다. 응원단이 트럼펫 등 악기를 통해 응원가를 연주하면 관중들이 따라부르는 식이었다. 그리고 선수의 사진이나 등번호가 들어간 깃발과 통천, 그리고 플라스틱 나팔 등을 이용해 응원을 보내는 방식도 일본과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