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시아시리즈] 퍼스 나이트 감독 "삼성의 스몰볼 대비"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1-25 08:43


2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호주 퍼스팀 선수들이 2011 아시아시리즈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타이중(대만)=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삼성도 호주의 퍼스를 모르지만 퍼스도 삼성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24일 대만 타이중 국제구장에서 삼성의 첫 공식훈련이 열렸다. 삼성의 훈련 전, 경기장을 사용하는 팀은 호주의 퍼스.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선 삼성 선수단도, 취재진도 퍼스 선수단이 훈련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1차전 맞상대지만 아는 정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 선수들은 큰 체구의 퍼스 선수들을 본 후 "만만치 않겠는데"라며 입을 모았다. 하지만 아시아시리즈 첫 출전인 만큼 세밀함에서는 떨어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퍼스의 나이트 감독은 취재진에게 "내일 선발이 '권'인가"라고 물었다. 선발 후보로 중간계투 권 혁을 지목한 것. 삼성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은 했지만 그만큼 정확한 정보를 알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여기에 퍼스는 훈련 마지막 번트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나이트 감독은 "삼성의 아기자기한 스몰볼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삼성 류중일 감독은 "누가 스몰볼이래. 우리는 빅볼인데"라며 껄껄 웃었다.

퍼스의 브룩 나이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자신들의 연습이 끝난 후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삼성의 훈련 장면을 보기 위해서였다.


타이중(대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