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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호주의 퍼스를 모르지만 퍼스도 삼성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퍼스의 나이트 감독은 취재진에게 "내일 선발이 '권'인가"라고 물었다. 선발 후보로 중간계투 권 혁을 지목한 것. 삼성을 분석하기 위해 노력은 했지만 그만큼 정확한 정보를 알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여기에 퍼스는 훈련 마지막 번트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나이트 감독은 "삼성의 아기자기한 스몰볼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삼성 류중일 감독은 "누가 스몰볼이래. 우리는 빅볼인데"라며 껄껄 웃었다.
퍼스의 브룩 나이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자신들의 연습이 끝난 후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삼성의 훈련 장면을 보기 위해서였다.
타이중(대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