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광주 대구 창원은 지금 야구장 건설러시.
한화 김승연 회장이 무려 315억의 '통큰 투자'를 통해 2군 전용 연습구장과 대전구장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비롯해 광주(KIA)와 대구(삼성), 창원(NC) 등도 현재 기존 구장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구장 건설 계획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후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예정돼 있다. 신축구장 본공사에 앞서 약 한달간 실시설계작업이 이어지는 데 이는 미리 완성해 둔 신구장 설계도를 현장 상황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실제로 야구장을 쓰는 상황을 가정해서 선수 및 관중, 미디어의 동선 등 구단 요구사항을 반영해 설계를 일부 수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 약 한 달이 소요된다.
그런 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KIA 관계자는 "2월초부터 본공사에 들어가면 2013년 12월에 신구장이 완공돼 2014년부터는 1군 경기가 치러진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기존 광주 무등야구장에 대한 천연잔디 설치공사도 12월부터 진행된다. 인조잔디를 모두 걷어내고 천연잔디를 까는 데 한 달 가량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KIA는 2012년부터는 지속적으로 천연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삼성 역시 신축구장 건설 사업을 착착 진행중이다. 가장 걸림돌이 돼 온 야구장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가 빠르면 이번주 내로 해결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24일 국토해양부의 중앙도시계획 심의위원회 2분과에서 그린벨트 해지에 관한 심의를 한다"면서 "지금까지 대구시와 국토해양부 측이 많은 논의와 이해를 거쳤기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 그린벨트 해제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야구장 부지에 대한 걸림돌이 사라지면 신구장 건설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 측은 이미 입찰안내서 작성작업 등 행정적 용역과 공사발주 방식 심의, 토지매입 감정평가 의뢰 등 제반 행정업무도 동시 진행해왔다. 그린벨트 해제에 맞춰 야구장 건설사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대구 신구장 건설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대구시 체육진흥과 임동현 계장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그간 행정적 절차에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이후로는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계획대로라면 2012년 10월에 착공해서 2014년 하반기 쯤에는 완공이 된다"고 설명했다.
창원시와 NC다이노스도 기존 마산구장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 시작된 리모델링공사는 내년 시즌 전까지는 모두 완료될 전망. 이와는 별도로 신축구장 문제도 논의중이다. NC 관계자는 "내년 ¼분기 때 창원시에서 부지를 확정하고 원안대로 진행된다면 2015시즌 때부터 신축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