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중 왼손 불펜 투수 이상열(34)과 계약했다.
아직 3명이 더 남았다.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은 19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포수 조인성(36), 야수 이택근(31), 마무리 투수 송신영(35)이 미계약 상태. 그렇다면 LG는 누구에게 더 공을 들일까.
하지만 LG가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선수는 막상 송신영이다. LG 백순길 단장은 "시즌중에 송신영을 넥센에서 트레이드해 왔다. 올시즌만 필요해서 영입한 선수가 아니다. 우리 팀 뒷문을 맡아줄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 단장은 "첫 협상 때 내가 직접 만나 구단의 뜻을 충분히 전달했다. 19일 이전까지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LG 유니폼을 입은 송신영은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마쳤다. 붙박이 마무리는 처음이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신임 김기태 감독도 "송신영이 팀에 남는다면 내년 시즌 마무리를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에서 제대한 '전직 마무리 투수' 우규민이 있지만 부상이 있어 당장 마무리를 맡기기엔 무리가 있다. 송신영이 필요한 이유다. 또 송신영이 시장에 나갈 경우 타 구단에 뺏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불펜 투수로 탐 내는 구단이 몇몇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근은 큰 금액 차이로 인해 타 구단과 협상해 보겠다는 뜻을 LG에 이미 전달했다. 조인성과는 금액 차이가 있지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조인성을 원하는 타 구단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LG는 원소속 협상 기간 동안 이들 둘 보다는 송신영과의 계약을 마무리 지은 뒤 외부 FA 영입을 고려할 계획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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