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괴한에게 납치됐던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 포수 윌슨 라모스가 납치된 지 이틀 만에 무사히 구출돼 가족의 품에 안겼다.
AP통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모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지난 10일 무장괴한에게 납치된 라모스가 베네수엘라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라모스는 납치된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40마일(약 64㎞) 떨어진 카라보보 주의 한 산악지대에서 발견됐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로 구출했다"는 공식 발표를 했다.
지난해 워싱턴에 입단한 라모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망주로 올 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2할6푼7리의 타율과 15홈런과 52타점을 기록했다. 그간 베네수엘라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의 가족이 몸값을 이유로 납치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선수가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모스는 지난 10일 베네수엘라 산타이네스 인근에서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라모스는 MLB 공식홈페이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납치됐을 때)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 괴한들이 내게 육체적인 상처는 입히지 않았지만,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