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KS 2차전이 시상식보다 떨렸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11-07 15:05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2011 프로야구 MVP/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서 최다세이브상을 받은 삼성 오승환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오승환을 긴장시킨 순간은 딱 한번, 한국시리즈 2차전 뿐이었다.

삼성 '수호신' 오승환은 7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MVP 시상식 투표 직전 인터뷰에서 '돌부처'다운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오승환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를 묻자 "1세이브부터 47세이브까지 모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2차전이 가장 떨렸던 것 같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과 현재의 시상식 중 어느 쪽이 떨리느냐'고 묻자 오승환은 당연하다는듯 "그때(한국시리즈)가 더 떨리죠"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오승환은 MVP 시상식에 앞서 팀 동료 타자 최형우에게 양보의 뜻을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로 인해 오승환은 시상식에 마음을 비운채 담담한 모습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후보 양보 의사에도 불구, 오승환은 개표 결과 총 91표 중 19표를 얻어 MVP 윤석민(62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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