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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이번엔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한다.
삼성 선수단은 6일 새벽 3시 대구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시리즈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무리훈련에 들어간 것이다.
또하나,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자격으로 오는 25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게 된다. 일본, 대만, 호주 등과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우승 상금만 약 5억5000만원으로 쏠쏠하다. 아시아시리즈는 2005년 코나미컵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뒤 2008년까지 일본에서 열렸는데 그후 스폰서 문제로 인해 중단됐다. 대만이 자국 리그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시리즈를 유치해 이번에 재개된다.
그간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팀이 우승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삼성은 이번에 은근히 노려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올해 일본 리그는 대지진 여파로 인해 정규시즌이 늦게 시작됐다. 그 결과 현재 일본은 포스트시즌 두번째 스테이지를 치르고 있다. 재팬시리즈까지 치르고 나면 우승팀은 며칠 쉬지도 못하고 대만으로 움직여야 한다. 또한 주요 선수 몇명이 이탈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은 차분하게 휴식과 훈련을 겸하면서 대회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으로 돌아간 삼성의 외국인투수인 매티스와 저마노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삼성은 "빨리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는 이들 투수들의 부탁을 들어줬다.
용병 투수 두명이 빠졌지만 삼성은 아시아시리즈를 치를만한 충분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중인 정인욱이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중용될 전망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오승환 최형우 배영섭 등은 우승 관련 행사 및 MVP-신인왕 투표 때문에 9일 오키나와로 들어갈 예정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