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FA 영입한다면 누구?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엔 매물이 쏟아진다.

FA 시장의 '큰손' LG가 이번엔 어떤 식으로 움직일까. '빅3'로 통하는 이대호(롯데), 김태균(전 지바롯데), 이승엽(전 오릭스) 등 대어급 타자를 비롯해 정대현, 이승호(이상 SK), 정재훈(두산), 임경완(롯데) 등 굵직한 투수들도 많다. 구미가 당길 법 하다.

신임 김기태 감독은 '빅3'를 포함해 외부 FA에 대해 큰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 팀내 FA 선수들도 많고, 기존 선수들도 좋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단이 움직일 수 있다. 신임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력에 핵심이 될 만한 선수에 대해선 영입 작업을 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LG가 외부 FA 한명을 잡는다면 누구를 잡을까.

LG의 전력을 고려했을때 가장 필요한 외부 수혈은 투수다. 그 중에서도 불펜 또는 마무리로 활용할 투수가 절실하다. 이번 겨울에 FA중 가장 근접한 투수는 바로 정대현이다.

언드핸드 투수인 정대현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불펜 요원이다. 국내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정대현은 그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올시즌 LG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마무리 투수 부재였다. 시즌 중반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송신영을 영입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송신영은 LG로 이적하기 전까지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넥센에서도 마무리 손승락에 앞서 등판했다. 즉 전문 마무리 투수가 아니다.

따라서 LG가 정대현을 영입할 경우 뒷문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게 된다. 김 감독도 취임 기자 회견에서 가장 보강해야 할 부분으로 마무리 투수를 꼽은 바 있다. 정대현은 SK에서 오랫동안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정대현의 올시즌 연봉은 2억6000만원이다. 만약 LG가 정대현을 영입할 경우 보상금 5억2000만원과 보상 선수를 SK에 내줘야 한다. SK가 보상 선수를 원치 않을때엔 7억8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LG가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창범 기자 [e-mail]

LG가 뒷문 보강을 위해 FA 자격을 얻은 정대현을 영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경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