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대행 "고든은 선발로 나선다"

28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1 한국시리즈 삼성과 SK의 3차전 경기가 열렸다. 시합 전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e-mail]

"고든은 선발로 나선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불펜으로 기용됐던 용병 투수 고든이 남은 경기 선발로 투입된다. 단, SK가 시리즈 전적 4-0으로 패하지 않아야 고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고든을 계속 중간에 투입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고든은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고든은 원래 선발투수다. 1, 2차전에서는 정우람이 등판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간에서 던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톱이 깨져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던 정우람은 3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27일 이 감독 앞에서 피칭을 하는 등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다.

고든이 로테이션상 5차전에 투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고든이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SK가 3차전이나 4차전 중 최소 1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이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오늘은 이기지 않겠나"라며 절대 4-0의 일방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의 시리즈 구상은 5차전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그 다음 경기는 윤희상과 고효준 중 상황을 보고 1명을 선택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과연 이들이 힘차게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인천=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