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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을 앞둔 삼성 권오준의 얼굴은 유난히 밝았다. 들뜨지 않기 위해 훈련이 끝난 뒤 아무말없이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여유있는 모습으로 취재진과의 대화에 응했다. 삼성의 우승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길몽을 꿨다고.
"3차전까지의 꿈을 꿨다. 태몽처럼 너무 또렷하게 기억이 남아있다"는 권오준은 "내용은 나중에 3차전이 끝난 뒤에 알려드리겠다"고 꿈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권오준은 "이제 로또를 사지말고 한국시리즈를 로또가 되도록 해야겠다"고 했다. 삼성이 우승하면 포스트시즌 배당금을 받게되니 그것을 로또로 삼겠다는 뜻. 우승에 대한 색다른 의지의 표현이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