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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양승호 감독 "기자들 부산까지 가야겠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0-19 21:43


롯데 양승호 감독이 19일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6회말 롯데 양승호 감독이 투수교체를 위해 마운드로 걸어가고 있다. 인천=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8개구단 최강의 공격을 자랑하는 팀. 그런데 4안타에 6개의 4사구를 얻었음에도 한방이 터지지 않아 1점도 뽑지 못하고 0대3으로 패했으니 속이 쓰릴만도 하다. 그럼에도 롯데 양승호 감독은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공격이 계속 좋을 순 없다"며 "오늘은 안맞았으니 내일은 잘 칠 수도 있다. 내일을 기대해보겠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겼을 땐 질문이 별로 없더니 질 땐 질문이 많아 꼭 취조당하는 것 같다"며 농담으로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띄운 양 감독은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다시 진지하게 8회초를 꼽았다. "3회까지 찬스가 있었지만 모두 2사 후에 나온 찬스였다. 만약 안타를 쳐서 점수를 뽑아줬다면 분위기가 올라갔겠지만 크게 아쉬운 것은 아니었다"면서 "8회초에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는데 4번과 5번, 6번이 뒤에 있는데 한방을 못쳐준게 컸다"고 했다.

4차전 선발로 부첵을 예고한 양 감독은 "내일 이후는 없으니 송승준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을 총동원해서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회견장을 떠나면서 양 감독은 취재진에게 "부산까지 와야하니까 기자들한테 미안하네"라고 했다. 웃으면서 말했지만 4차전을 이겨 꼭 부산에서 5차전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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