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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이 사퇴했다. 후임은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맡는다.
KIA는 18일 조범현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사퇴 의사를 전했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3년 계약을 한 조 감독은 계약기간을 1년 남긴 상황에서 중도 하차하게 됐다.
KIA는 준플레이오프 패배 후 감독사퇴 요구하는 지역팬들의 반발에 고민을 거듭했다. 구단은 "계약기간을 지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조감독 체제 유지 원칙을 확고히 했다. 하지만 지역정서를 고려해 경질로 가닥을 잡았다. 연고 최고 스타출신인 선동열 감독의 영입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도 이러한 지역정서가 크게 작용했다. KIA측은 최근 선 감독과 접촉해 감독직 수락의사를 받아냈다. 이로써 선동열 감독은 지도자 변신 이후 처음으로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0년 한국시리즈 패배 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선동열 감독은 1년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