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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패장 양승호 감독 "초반에 찬스 못살린게 아쉽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16 19:04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펼쳐질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양승호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초반에 도망갈 찬스에서 못도망 간 것이 아쉽다."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치른 첫 포스트시즌 경기. 양승호 감독은 "이미 지나간 게임이다. 괜찮다"고 했지만 얼굴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최강이라던 SK 불펜을 괴롭히며 4-6에서 6-6 동점을 만들었고 9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도 맞았다. 하지만 손아섭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곧바로 정상호에게 통한의 결승 솔로포를 허용한 장면, 두고두고 생각날 장면이었다.

양승호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친 후 "예상은 했지만 불펜 싸움에서 조금 힘이 떨어졌다"며 "경기 초반 도망갈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어차피 지나간 경기는 훌훌 털어버리겠다며 "경기 후반 SK 불펜을 상대로 추격에 성공했던 것은 괜찮았다. 이대호가 천적이라던 정대현을 상대로 동점타를 때려내지 않았나. 이 분위기르르 내일 경기에 이어갔으면 한다. 준플레이오프도 1차전 승리팀이 3연승으로 끝내지 않았냐"며 위안을 삼았다.

양 감독은 9회 무사 2, 3루 찬스에서 오른손 투수 엄정욱을 상대로 미리 준비하고 있던 좌타자 이인구가 아닌 우타자 손용석을 낸 것에 대해 "희생플라이 하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용석이가 공을 잘 맞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기용했다"고 밝혔다.

"승리팀 감독은 어떻게 인터뷰 하는지 궁금하다"는 농담으로 기자회견장의 긴장을 풀어준 양 감독. 못내 아쉬웠던지 "중심타선이 초반에 쳐줬으면 쉽게 갔을텐데"라는 말을 남기며 17일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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