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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준플레이오프 악몽 딛고 다시 뛴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10-16 12:21


KIA가 SK에 0대8로 대패해 PO 진출에 실패했다 KIA는 12일 광주에서 벌어진 SK와의 준PO4차전에서 믿었던 선발 윤석민이 무너진 데다 타선도 터지지 않아 0패의 수모를 겪었다.. KIA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0,12

'다시 뛰자!'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뒤 3연패로 탈락한 KIA가 충격을 딛고 다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새롭게 운동화끈을 조여매며 올해의 치욕을 씻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대8로 셧아웃당할 때만해도 KIA 덕아웃 분위기는 침울했다.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를 5대1로 제압할 때만 해도 이같은 결말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었다. 다음날 2차전에서 연장끝에 2대3으로 졌을때도 남은 경기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KIA는 홈구장에서 열린 3~4차전에서 이렇다 할 힘도 쓰지 못한 채 졌다. 때문에 4차전 패배후 팀 분위기는 말 그대로 '초상집'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야구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마냥 좌절만 할 수는 없다. KIA 선수단은 준플레이오프 탈락이후 짧은 휴식을 통해 실패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나아가 올해의 처절한 패배를 교훈 삼아 내년시즌 다시 11번째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마저 되살리고 있다.

바로 훈련이 시작된다. KIA 선수단은 준플레이오프 이후 5일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음주 화요일(18일)부터 광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KIA 관계자는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한 일부 선수들을 제외한 전 선수단이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부상선수들도 자율 훈련과 치료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무리 훈련을 통해 몸을 달군 선수단은 11월2일 일본 휴가로 마무리 캠프를 떠나게 된다. 휴가 캠프지에는 넥센 선수단도 훈련을 위해 올 예정. 이곳에서 KIA 선수단은 전술 및 실전훈련등을 통해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한 전의를 불태우게 된다. 더불어 올시즌 신인 및 군제대 선수들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준플레이오프 악몽을 딛고 새롭게 뛰는 KIA 선수단이 내년 시즌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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