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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는 사인훔치기 논란이 큰 이슈가 됐다.
롯데와 SK는 가끔 사인훔치기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9월 14일 부산경기 중 SK 김성근 감독이 롯데 주루 코치들이 타자에게 포수의 사인을 알려준다고 심판에게 항의를 했었다. 박계원 3루코치가 포수 사인을 보고 공필성 1루코치에게 알려주고 공 코치가 이를 다시 타자에게 알려준다는 것이 당시 김 감독의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당시 로이스터 감독은 "그렇게 짧은 시간에 그런 것을 할 수 있는가. 우리 선수들은 내가 내는 사인도 미스한다"고 사인훔치기 의혹을 일축했었다. 롯데 선수들도 "그런 식으로 사인을 훔친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 SK에서 그렇게 하니까 우리도 하는 줄 아는게 아니냐"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21일 부산에서 2위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던 중 4회말 SK 투수 정대현이 이닝 종료후 당시 2루주자였던 롯데 황재균에게 포수의 사인을 타자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 황재균은 응원소리 때문에 무슨 말인지 못알아들었으나 박계원 3루코치가 듣고 벤치에 보고. 양승호 감독은 코웃음을 쳤다.
조성환은 "사인훔치기에 대한 생각을 하면 경기에 집중할 수 없다. 저쪽에서 우리 것을 훔치는지 신경쓰면 무슨 플레이가 되겠나.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런 것이 없다고 했으니 서로 자기 야구만 하면 된다"고 했다.
사인 훔치기는 하지 않는 것이 야구계에 불문율로 돼 있고 대회요강에 '벤치 내부, 베이스코치 및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투수의 구종 등의 전달행위를 금지한다. 위반한 당사자는 즉시 경기장 밖으로 퇴장당하며 필요시 제대를 과할 수 있다(제26조 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 행위 금지)'고 명시돼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