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함구 양승호 감독 "미디어데이가 재미없을까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0-13 23:09 | 최종수정 2011-10-14 09:22


롯데 양승호 감독. 스포츠조선DB

롯데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누굴까.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일찌감치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를 했다. 역시 메이저리그식이다. 로이스터 감독이 롯데에서 준PO 선발 순서를 며칠 전에 다 말해준 것과 같다.

양승호 감독은 다르다. 여전히 누구인지 말을 하지는 않는다. 장원준 송승준 사도스키의 3선발 체제로 갈 것은 말했지만 등판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장원준은 15승6패에 방어율 3.14를 기록해 데뷔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다승 공동 3위에 방어율은 4위. 탈삼진 129개로 5위, 승률 7할1푼4리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4개 부문서 톱5에 올랐다. 팀내에선 모두 1위로 실질적인 에이스였다. 송승준은 13승10패에 방어율 4.18을 기록했고, 사도스키는 11승8패, 방어율 3.91을 올렸다. SK전 성적은 장원준과 송승준이 좋다. 장원준은 3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뒀다. 방어율은 3.32. 송승준은 2경기에 등판해 1승, 방어율 2.03을 기록했다. 기록으로 볼 때 장원준과 송승준 중에서 1차전 선발이 결정될 듯. 그 중에서도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장원준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양 감독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미리 말하면 미디어데이가 재미없잖아. 그때 할 얘기는 남겨둬야지." 이미 SK가 선발을 말해버려 롯데마저 말해버리면 미디어데이의 긴장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란다. 양 감독은 15일 오후 2시 사직구장에서 1차전 선발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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