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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9일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1회 극적인 끝내기 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1-1을 만들었다. SK를 이끄는 이만수 감독대행에게는 천금같은 승리였다. 만약 2차전마저 KIA에 내줬다면 사실상 플레이오프행이 물건너갔다고 해도 될 만큼 큰 위기를 내줬을 상황. 그러나 이날 승리로 균형을 맞췄다.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우익수 임 훈 카드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많은 이들이 준플레이오프 전 타력이 좋은 안치용이 주전 우익수로 나설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임 훈이었다. 큰 경기에서는 공격보다는 수비가 우선이 돼야한다는 이 감독의 철학 때문이었다. 하지만 안치용이 2차전에서 1-2로 뒤지던 7회말 임 훈의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지 얘기가 달라졌다. 이 감독은 경기 후 "3차전부터 안치용을 주전으로 투입시킬 생각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3차전부터는 안치용이 선발 우익수로 나설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타격감이 좋은 안치용이 투입되면 이번 시리즈에서 전체적으로 부진을 겪고있는 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과연 이 감독의 새로운 선택 2가지가 3차전부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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