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단이 신임 김기태 감독(42)에게 전권을 맡겼다.
백 단장이 공식적으로 김 감독에게 전권을 위임했다는 것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제까지 LG는 프런트의 입김이 강한 팀으로 알려져 있었다. 특히 전임 박 감독의 경우 코치진 구성에 있어 구단 간섭을 많이 받았다. 박 전 감독은 첫 시즌인 지난 2010년 투수 코치로 최계훈 당시 인천고 감독을 강하게 원했다. 그러나 구단은 최 코치의 합류를 반대했다. 2010시즌을 6위로 마감했고, 투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자 박 감독은 다시 한번 최 코치의 합류를 원했다. 결국 구단도 뒤늦게 감독의 뜻을 받아들여 최 코치는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 처럼 박 전 감독은 자신과 함께 뜻을 같이 하는 코치와 야구를 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선수단을 장악하는 감독의 힘은 약할 수 밖에 없었다.
9일 일본 미야자키로 교육리그를 떠난 LG는 2군 김영직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들을 인솔했다. 시간이 촉박해 기존 코치들에게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김 감독은 조만간 코치진 구성을 끝내고 새 출발을 할 예정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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