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종범, "경험으로 V11 이루겠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0-07 16:00


2011 프로야구 SK와 KIA의 준PO 미디어데이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SK 이만수 감독대행과 이호준, 정근우 그리고 KIA 조범현 감독과 이종범, 서재응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KIA 이종범이 준PO에 임하는 출사표를 말하고 있다.
인천=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10,07


"고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많다고 생각한다."

KIA 이종범이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 '경험'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종범은 7일 인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전반기 1위를 하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4위가 됐지만, 굴하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잘해서 11번째 우승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이종범은 본인을 비롯해 팀의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투수와 야수들 모두 큰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나 역시도 맏형으로서 부족한 점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면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야구를 오래 하면서 단기전에 큰 부담을 갖고 임하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 부담감에 힘도 한 번 못 써보는 선수들도 많다. 시합에 들어가면 다 털어내고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면 된다"면서 "긴장하면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도 못한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옆에 앉은 서재응이 KIA의 강점으로 "우리는 전통이 있는 팀이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꼽자, 이종범은 "역시 재응이가 잘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 팀은 정이 많은 게 장점이다. 그런 면에서 SK보다 더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범은 올시즌 홈런 3개를 모두 SK전, 그것도 인천에서 기록했다. SK전에 특별히 강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팀 상황이 몰렸을 때 유독 SK를 많이 만났던 것 같다. 그래서 긴장하고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SK를 오래 상대하면서 투수 로테이션이나 역할 분담 패턴이 눈에 익었다. 그것도 잘 친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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