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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동원의 날'에 맞춰 영구결번식 진행 예정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9-16 20:14



롯데가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영구결번식을 오는 30일 '최동원의 날'에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는 14일 별세한 최 전 감독을 추모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오는 30일 부산 두산전을 '최동원의 날'로 지정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장병수 대표가 "고인을 추모하는 뜻으로 그의 등번호였떤 11번에 대한 영구결번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차원에서 현재 영구결번에 필요한 세부사항에 대해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청주 한화전을 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배재후 단장은 "대표께서 고인의 업적에 흠이 가지 않도록 구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라고 지시하셨다"며 "그런 만큼 내부적으로는 영구결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식으로 확정 발표는 안했지만 영구결번은 확실히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왜 빠른 일처리가 되지 못했던 것일까. 사정이 있었다. 배 단장은 "일단 장례 기간에는 장례 지원에만 집중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 추석 연휴 기간과 겹쳐 급히 장례 지원을 하는 데도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다"며 "오늘(16일) 발인을 마치고 고인의 유해가 안장됐다. 이미 구단도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것에 대해 충분한 생각을 하고 있던 만큼 곧바로 직원들에게 '최동원의 날'과 영구결번 행사에 대한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이왕이면 '최동원의 날'에 맞춰 영구결번식을 치러 더욱 뜻깊은 행사를 치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 때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영구결번에 대한 모든 세부사항을 확실하게 정리한 후 발표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배 단장은 "곧 영구결번에 대한 최종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최 전 감독은 롯데를 대표하는 전설의 투수였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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