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무관 코치 "청주구장, 홈런치기 쉽지 않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9-16 11:02


한화와 롯데의 2011 프로야구 경기가 15일 청주에서 열렸다. 롯데 강민호가 4회초 좌중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청주=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1.09.15/

"힘이 들어가면 홈런은 안나옵니다."

15, 16일 한화와의 2연전을 위해 청주를 찾은 롯데. 청주구장은 '한국의 쿠어스필드'라는 별칭을 갖고있다. 그만큼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뜻. 펜스까지의 짧은 거리가 원인이다. TV로 보면 다른 구장에 비해 그 거리가 얼마나 짧은지 분간하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그라운드에 서보면 '조금만 힘을 줘도 넘어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외야 관중석이 가까이에서 보인다.

많은 거포들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이기 때문에 김무관 타격코치에게 "이틀 동안 홈런 구경을 많이 할 수 있겠다"는 말을 건넸다. 그러자 "홈런 치는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청주구장이 홈런을 치기 더 힘들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 코치는 "선수도 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 아닌가. 욕심이 생기면 자연히 몸에 힘이 들어간다. 몸에 힘이 들어가면 절대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홍성흔, 손아섭, 문규현 등 주전급 선수들에게 "청주에 왔으니 홈런 한 개 쳐야하지 않겠느냐"는 농담을 건네자 "욕심 부리면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청주구장은 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가 110m, 좌우 100m로 국내 구장 중 규모가 가장 작다. 김 코치는 "아무리 봐도 좌우가 100m까지는 안될 것 같다. 100m가 되고 싶은 100m인가"라며 한참을 웃었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