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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원상 4⅓이닝 만에 강판, 왜?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20:11




선발로 기대를 모은 유원상이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유원상은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64개. 삼진은 3개를 잡아냈고, 4안타 2실점(1자책)했다. 직구 구속은 140㎞ 근처에서 형성됐지만, 슬라이더와 커브의 떨어지는 각이 좋았다. 삼진을 잡은 결정구 역시 슬라이더와 커브였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유원상은 1-0으로 앞선 3회 손시헌에게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이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오재원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야수 실책과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고, 윤석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LG 벤치는 유원상을 임찬규로 교체했다. 계속된 출루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다소 이른 강판. 경기 전 만난 LG 박종훈 감독은 유원상의 투구수를 90개에서 100개로 예상했었다.

LG가 발빠른 교체를 가져간 것은 필승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2로 뒤져있기는 하지만,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반격을 노리겠다는 것. 또한 유원상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LG는 리즈가 선발 로테이션에 빠져있는 만큼,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할 투수가 필요하다. 리즈가 이날 복귀하지 못한다면, 첫번째 후보는 역시 유원상이다.

유원상은 지난달 25일 잠실 넥센전서 4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31일 인천 SK전서 4⅓이닝 무실점으로 39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선발이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로 호투한 뒤 리즈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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