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지난 1일 SK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한 게 아팠다. 6-4로 앞서다 9회 동점을 허용했고, 11회 역전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박종훈 감독도 "큰 경기를 놓쳤다. 두고두고 아쉽다"고 말했다. 만약 이 경기를 LG가 승리했다면 2게임차로 따라 붙었고, 그랬다면 주말 롯데와의 3연전 결과도 달라졌을 수 있었다.
아쉬움 때문인지 LG 선수들은 롯데전에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고, 2연패를 당했다. 다행히 4일 마지막 경기를 이겨 4강행 불씨는 되살렸다.
LG가 두산을 이겨야 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6위 두산은 LG를 3.5게임차까지 따라 붙었다. LG는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자칫 5위 자리도 위협 받을 수 있게 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5위와 6위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들 두 팀은 '서울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다르다. 혹시라도 LG가 두산에게 5위 자리마저 빼앗긴다면 후폭풍은 거셀 수 밖에 없다.
최근 두 팀의 전력을 고려했을때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매 경기,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LG 입장에선 운명의 3연전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