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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히 본 게 사실이다. 잔여일정에서 하위팀과 만나면 유리하다고 봤다.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들만의 리그, 넥센 한화 두산이 변수로 떠올랐다. 상위권 순위싸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가장 무서운 팀이 넥센이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KIA와 LG가 당했다. KIA는 1승2패, LG는 3패를 했다. 당연히 LG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잘 나가던 롯데도 발목이 잡혔다. 6연승의 길목에서 28일 넥센에 막혔다.
현재 4강 판도를 뒤흔들만한 전력이다. 10경기 방어율이 3.29, 타율이 2할7푼2리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5번이나 된다. 어느 팀과 만나도 밀리지 않는다.
이런 넥센의 기세가 가장 두려운 팀은 역시 LG다. 올해 상대전적이 5승10패다. 남은 경기도 4게임이나 된다. 4강을 못가면, 넥센 탓이라 할 만 하다.
1위 삼성과 2위 KIA는 한화와 남은 경기가 적은 게 천만다행이다. 두팀 모두 2경기씩 남겨뒀다.
지금까지 한화에게 삼성은 8승9패, KIA는 9승8패다. 특히 삼성은 최근 잘 나갈때 한화를 만나 1승2패를 했다. 만나기만 하면 진땀이 난다.
신경이 쓰이는 부분도 있다. 한화는 롯데에 약하다. 4승1무7패를 기록중이다. 두팀은 7경기나 남았다. 같이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KIA로서는 신경을 안 쓸수가 없다.
두산은 삼성과 4경기, KIA와 6경기, LG와는 8경기나 남았다. 시즌 막판 판을 좌우할 수 있는 경기수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4강 판도를 흔들만한 그들이 모인 리그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