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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안타 2위' 전준우, 소리없이 강하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8-23 10:20 | 최종수정 2011-08-23 10:20



현재 프로야구 득점 공동 1위, 최다안타 2위, 도루 공동 5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아마도 롯데 전준우가 그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팬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팀의 톱타자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준우. 올시즌 초반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팀의 1번 자리를 꿰차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가 타이틀 홀더로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준우는 22일을 기준으로 득점 공동1위(74득점), 최다안타 2위(122개), 도루 공동5위(21개)로 공격 여러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 동료 이대호의 7관왕 수성에 관심이 쏠려 전준우의 개인기록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소리 없이 강한 남자'의 모습이다. 특히 득점, 안타, 도루 부문의 성적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1번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는 증거여서 더욱 값지다.

득점과 안타 부문은 충분히 1위 자리에 도전해볼 만 하다. 득점은 KIA 톱타자 이용규와 경쟁중인데 최근 이용규의 페이스가 떨어지며 출루율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중심타선인 이범호와 김상현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것도 뼈아프다. 반면 전준우는 꾸준히 안타와 볼넷을 생산해내며 출루를 하고 있고 최근 중심타선에 이대호가 버티고 있고 손아섭, 홍성흔이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안타는 4번타자 이대호와 경쟁해야 한다. 물론 타격에 있어서 국내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이대호와의 맞대결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전준우는 1번타자로서 상대적으로 타수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전준우 본인도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은근히 드러냈다. 전준우는 "평소 기록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타이틀 1위를 차지하면 기분 좋은 일 아니겠나.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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