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는데요, KIA 조범현 감독이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또 한번 가슴 철렁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가뜩이나 전날 선발 투수 트레비스가 넥센 유한준의 타구에 오른 넓적다리를 강타당해 멍이 시퍼렇게 드는 등 또 다시 부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이날도 2회초 2루에 있던 나지완이 이종범의 중전 안타 때 3루를 거쳐 홈에 들어오려다가 일이 터졌습니다.
이종범의 타구를 잡은 넥센 중견수 장기영이 홈 대신 3루로 센스 있게 뿌렸는데요, 깜짝 놀란 나지완이 방향을 갑자기 틀어 귀루를 하다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서 다리 근육에 무리가 발생한 것이죠. 한동안 그라운드에 엎어져 있던 나지완은 트레이너의 마사지를 받고서야 다시 일어났습니다. 부상자가 너무 많이 일일이 세기도 힘들다던 조 감독으로선 십년감수한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