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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이 끝나도 야구계는 시끄러울 것 같다.
이들 '빅4' 감독은 모두 실력과 인기를 겸비해 누가 어느 팀에 가든지 팬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저마다 자신만의 뚜렷한 컬러를 가지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엄청난 훈련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선수단의 실력을 상향평준화를 이룬 뒤 경기마다 그에 맞는 선수를 골라쓰는 '벌떼야구'를 구사하고, 김경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는 '화수분 야구'에 선 굵은 공격야구를 지향한다. 선동열 감독은 국보급 투수였던 현역시절처럼 막강 투수력을 바탕으로 하는 '지키는 야구'의 1인자다. 로이스터 감독은 투-타 모두 정공법을 쓰는 메이저리그식 야구로 부산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이들에다가 현대의 '화려한 시절'을 이끌었던 김재박 감독이나 이순철 양상문 등 실력있는 전임감독들도 많아 감독이 필요한 구단들로선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09년 3년간 계약금 8억원에 연봉 4억원 등 총 20억원에 SK와 재계약을 했다. 김경문 감독도 2009년 3년간 계약금과 연봉 각 3억5000만원씩 총 14억원을 받았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부터 5년간 계약금 8억원에 연봉 3억8000만원 등 총액이 27억원이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해 1년만 재계약하면서 계약금, 연봉 30만달러씩 총 60만달러를 받았다.
계약기간에 따라 계약금이 달라질 수 있지만 거물급 감독이라 3년 이상은 보장된다고 봐야 하고 연봉도 최소 5000만원 이상 인상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의 몸값은 스타급 FA선수에 못지 않을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