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감독, "봐주는 것 없다, 끝까지 베스트"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8-18 19:21


16일 경기에 앞서 홈팀 덕아웃을 찾은 한화 한대화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시진 감독(왼쪽). 목동=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봐주는 것 없다. 끝까지 베스트 멤버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딱 잘라 말했다. "시즌 끝날 때까지 베스트 멤버를 기용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성적과 상관없다고 해서 느슨하게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18일 경기전이다. 이어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 봐주고 하는 오해를 받을 필요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미 넥센은 4강 꿈을 접은 지 오래다. 최하위가 유력하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에 대비한 선수기용을 할수도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경기 후반에 교체하는 일은 있겠지만 선발부터 선수를 테스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발언이다. 우선 현 베스트 멤버에게 경험을 쌓게 해 준다는 뜻이 있다. 넥센은 완성된 팀이 아니다. 만들어나가고 있는 팀이다. 따라서 지금의 멤버를 좀더 가다듬겠다는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자극제의 의미도 있다. 김 감독은 올시즌 내내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싸울 자세가 돼있지 않는 건 용서하지 못한다"고 말해왔다. 경기를 통해 배우고,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었다. 그 맥락이다.

그러면서 "박병호에게 3루수 훈련도 시킬 것"이라고 했다. 현재 박병호는 4번 1루수를 맡고 있다. 트레이드되기 전 LG에서 3루수로 뛰기는 했다. 올해 2006년 이후 5년만에 3루수로 나섰었다. 하지만 방망이를 살리기 위해 1루에 전념해왔다. 김 감독은 "올해 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다. 내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1루와 함께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3루수로 쓰겠다는 것이 아니다. 내야수는 두 개 이상 포지션을 해봐야 특성을 알고 서로의 수비를 이해할 수 있다. 그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목동=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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