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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삼성 최형우가 롯데 이대호를 따라잡았다.
최형우는 경기후 "다른 홈런과 기분이 다른 것 같다. 홈런으로 나가있던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또 승부에 결정적인 홈런이 돼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박석민이 3점홈런을 쳐서 나는 편안하게 타격했는데 그게 홈런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대호와 최형우가 시즌 막판에 본격적인 홈런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뭐니뭐니해도 타격의 꽃은 홈런이다. 삼성은 3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는 34경기다. 잔여경기수도 비슷한 상황에서 이제부터 진검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경찰청 야구단에서 홈런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덕분에 2008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다시 입단할 수 있었다. 한번 방출됐던 선수가 돌아온 것이다. 그후 2008년부터 19홈런-23홈런-24홈런으로 차츰 성장했다. 올해 드디어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르게 됐다.
이대호에 비하면 최형우는 경력과 이름값에서 모두 뒤처진다. 하지만 한번 방출됐던 선수의 홈런왕 도전이라는 점에서 극적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승부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