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야구인들의 골프실력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8-16 15:07 | 최종수정 2011-08-16 15:10


한화 카림 가르시아가 여자골퍼 유소연과의 장타 대결을 벌이기로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야구인들의 골프실력이 어느 정도일까도 덩달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골프채로 땅에 있는 공을 치는 골프와 방망이로 투수가 던진 공을 쳐야하는 야구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스포츠다. 그래도 야구인들의 골프실력은 일반인보다는 낫다는게 중론이다. 야구와 골프의 스윙 매커니즘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드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야구선수들의 모습은 잘 볼 수 없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가끔 볼 수 있지만 시즌 중엔 필드에서 야구선수를 만나는 장면은 하늘의 별따기다. 시즌 중에는 골프장에 나가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돼 있기 때문이다. 자칫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골프장에 나갔다가 팬들에게 발각됐을 때 '야구도 못하면서 골프나 친다'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스크린골프장에서 조용히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다고.

이는 감독,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무래도 현역에서 은퇴한 경우 골프장 출입이 더 자유로운 것은 사실. 김재박 전 LG감독이나 선동열 전 삼성 감독, 양상문 MBC스포츠+ 해설위원 등이 야구계에 '선수급'으로 통하고 최근 골프를 못치겠다고 한 삼성 류중일 감독도 핸디 8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들의 골프실력은 시즌 뒤 치러지는 '야구인 골프대회'에서 볼 수 있다. 이때도 선수들의 참가는 적은 편이지만 고참선수들은 가끔 나와 실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한화 송진우 코치가 선수시절 최고의 골퍼로 각광을 받았었다. 야구인골프대회에서 우승경력도 가지고 있고, 골프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TV로도 실력을 보여준 바가 있다. KIA의 이종범은 지난 2009년 야구인골프대회에서 80타를 쳐 우승을 한 적이 있다. LG로 옮긴 이대진도 305야드의 장타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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