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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본격적으로 SK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이영욱과 엄정욱. 연이은 호투로 이제는 SK에는 없어서는 안될 투수로 자리잡았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전력질주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신바람 러닝'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건 아니다. 자신감을 고양하기 위한 일종의 의식이다. 시즌 초반 2군에 머물러 있던 엄정욱이 '신바람 러닝'을 하자, 이영욱도 따라했다. 그러자 팀후배 김태훈도 함께 했다. 이제는 일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런데 최근 이영욱의 '신바람 질주'가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요즘은 살살뛴다. 사실 지난달 8일 롯데전에서 전력질주를 했는데, 종아리가 뻐근했다. 때문에 트레이닝 코치들께서 '살살 뛰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 뛰면 불안하다. 그러나 다리에 무리를 줄 수 없어서 생긴 절충안"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