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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카도쿠라 "한국에서 수술받을 걸"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8-11 18:28


일본인투수 카도쿠라가 지난달 삼성을 떠나기 앞서 대구구장에 들러 박석민을 끌어안으며 인사하는 모습. 스포츠조선 DB

지난달 삼성에서 방출된 일본인투수 카도쿠라가 조만간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는 내년 시즌 현역 복귀다.

11일 삼성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도쿠라는 현재 일본 지바현의 한 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이달 말에 수술이 예정돼있다.

삼성에서 유니폼을 벗은 뒤 일본으로 건너간 카도쿠라는 지난해 검진받았던 병원에서 왼쪽 무릎을 다시 한번 정밀검진 받았다. 카도쿠라가 지난해 SK에서 방출되고, 올해 삼성 유니폼을 벗은 건 모두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똑같은 병원인데 작년에는 "수술후 재활에 5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이 나왔고, 이번에는 "수술후 한달여, 최대 석달 정도면 될 것 같다"는 답변이 나왔다는 것이다. 삼성측에 따르면, 카도쿠라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한국에서 수술받을 걸 그랬다"고 말했다 한다.

성실한 훈련자세와 피칭 기술, 후덕한 인간관계 덕분에 카도쿠라는 삼성 선수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카도쿠라 역시 한국에서 뛰는 걸 좋아했다. 카도쿠라는 "(어디가 됐든) 내년에 다시 선수로 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다.

현실적으로 한국에 다시 오는 게 쉽지는 않다. 물론 본인이 노력하고 재활 결과가 좋다면 국내의 저예산 팀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카도쿠라는 그간 정들었던 국내 지인들과 꾸준하게 연락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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