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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어디있어."
SK 김성근 감독이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감독석에 앉자마자 그라운드를 살피며 이렇게 물었다. 배팅게이지에서 연습타격하는 것을 확인한 김 감독은 그제서야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정근우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왼쪽 늑골 통증으로 4년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지난 26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갑자기 부상을 입은 정근우는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재활조로 내려갔고, 이날 다시 복귀했다.
1군에 복귀한 정근우의 얼굴은 밝아보였다. 그는 "아직 통증이 남아있지만, 뛸 만하다"고 했다. 부상재발에 대한 우려때문에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정근우가 돌아오면서 SK 타선은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테이블 세터로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가 정상 컨디션을 찾으면, 최근 결정력이 뛰어난 중심타선과 맞물려 SK의 득졈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반면, 9일 끝내기 안타를 친 두산 김현수는 69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상태가 좋지 않았던 왼쪽 발등부분이 악화됐다. 그러나 지안재활의학과에서 정밀검사결과 단순한 타박상으로 판명됐다. 조만간 복귀가 가능한 수준의 잔부상이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