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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만세'다.
SK가 '베테랑의 힘'을 기반으로 강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8월3일 LG전부터 4연승을 달리며 2위 KIA를 1게임 차로 압박하고 나섰다. KIA가 예기치 못한 줄부상 속에 힘겨운 8월을 보내고 있음을 감안하면 SK는 분명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태풍의 눈'이다.
4연승 기간인 3일~6일까지 4경기 성적을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안치용은 10타수4안타(0.400) 1홈런, 2타점, 이호준은 13타수6안타(0.462), 2홈런, 3타점, 최동수는 14타수5안타(0.357), 1홈런(만루) 7타점이다. 이호준은 16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안치용은 지난 5일까지 9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5일에는 최고 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리며 '지속 가능한 활약'임을 입증했다.
박진만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공-수에서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4연승 기간 동안 중요한 순간 3타점을 올렸다. 6일 KIA전에서 2-0으로 앞선 7회 1사 3루에서 기습적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킨 장면은 홈런만큼 값진 플레이였다.
칭찬이 드문 김성근 감독 조차 노장들의 집단 활약에 입을 열었다. 6일 KIA전 3대0 승리로 4연승을 확정지은 김 감독은 "LG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지고 난 다음 경기부터 베테랑들이 잘해줬다. 오늘은 박재홍과 권용관의 힘이 필요했고 잘해냈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