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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후반기 첫 3연전, 이것이 중요하다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7-26 13:53


KIA와 삼성이 후반기 첫날부터 세게 붙는다. 사진은 지난달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삼성전에서 삼성 최형우가 홈으로 파고드는 모습. 스포츠조선 DB

후반기 시작 첫날부터 KIA와 삼성이 정말 중요한 3연전에 돌입했다. 26일부터 광주구장에서 시작된 KIA와 삼성의 3연전은 후반기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다.

1위 KIA와 2위 삼성은 2게임차 거리에 있다. 이번 3연전에서 KIA가 2승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삼성은 3게임차 이상 뒤떨어지게 된다. 만약 그리 되면 삼성은 3위 SK를 더 견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반대로 삼성이 2승1패 이상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다면 선두 경쟁은 또다시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워진다. 올시즌 맞대결에선 KIA가 6승5패로 간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KIA, 7회 이전에 리드를 잡아라

삼성은 올시즌 독특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36승1무로 승률 10할이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역전패한 경우가 한차례도 없는 건 8개 구단 가운데 삼성 뿐이다. 최강으로 평가받는 삼성 불펜의 힘을 증명하는 수치다. KIA는 같은 조건에서 44승4패였다.

따라서 KIA는 7회 이전에 어떻게든 리드를 잡는 게 중요하다. 그것도 되도록 점수차를 많이 내야 한다. 삼성은 7회까지 뒤진 30경기에서 9승31패를 기록했다. 승률 2할2푼5리인데, 이 역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삼성은 경기 후반에라도 한두점 뒤진 상황에선 강력한 불펜을 바탕으로 압박 야구를 펼쳐 역전승을 이끌어낼 능력이 있다.

상대적으로 선발진은 KIA의 우세가 확연하다. 따라서 KIA는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이 초반부터 힘을 보태야한다. 삼성이 불펜 카드를 꺼내들기 전에 의지를 꺾어야하기 때문이다.

삼성, KIA 만나면 무뎌진 타선


삼성 입장에선 어떻게든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답이 없다. 올해 KIA전 11경기에서 팀타율이 겨우 2할2푼3리였다. 시즌 팀타율은 2할6푼.

1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고, 1개를 실패해 도루성공율이 자그마치 9할4푼4리나 된다. 하지만 이같은 기동력의 강점을 결정적인 점수로 연결시는데 매번 실패했다.

삼성은 KIA 상대로 평균 3.73점밖에 뽑지 못했다. 시즌 전체 평균득점은 4.86점. 삼성 타선은 KIA를 상대할 때 가장 못 쳤다.

삼성 타선은 어떻게든 1점차 승부 상황까지 몰고가야 한다. 올해 삼성은 1점차 승부시 18승12패, 승률 6할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반면 KIA는 1점차 승부에서 10승13패, 승률 4할3푼5리로 두산과 함께 공동 6위에 그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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