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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족하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아직 100%의 컨디션을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둘에게 지난 5월은 악몽이었다.
김광현은 구위저하와 잔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송은범 역시 지난달 12월 삼성전 선발로 나서기 직전 오른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재활을 해야했다. 둘의 동시이탈로 SK는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야 했다.
구위는 괜찮았다. 밸런스가 무너졌던 김광현은 볼의 위력을 회복했고, 송은범은 재활 후유증이 없었다.
지난 주말 둘은 잠실 LG전에 나란히 등판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희비쌍곡선이 있었다.
김광현은 패전의 멍에를 안았고, 송은범은 복귀 후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김 감독의 평가는 "(둘 모두) 아직 부족하다"다.
복귀 후 세 경기에서 호투를 거듭한 김광현은 18일 LG전에서 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까지는 좋았지만, 5회에 제구력 난조로 무너졌다. 양상문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아직 밸런스가 완전치 않다. 볼에 대한 자신감이 아직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세게 던지려고 하는 투구동작때문에 볼의 위력은 감소하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의 투구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허허" 웃기만 했다. 어차피 김광현 스스로가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송은범은 19일 LG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좋은 투구내용. 하지만 2% 부족했다. 투구수가 88개에 불과했지만, 6회 이승호(37번)와 교체됐다. 김 감독은 "점수는 내주지 않았지만, 한계상황이 온 것 같다고 판단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5회 구위가 현저히 떨어졌다. 2사 이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평소 컨디션같으면 7~8회까지 던질 수 있었던 상황. 아직까지 선발투수로서 한계투구수를 100개 이상 늘리지 못하고 있다.
김광현과 송은범은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괜찮은 페이스다. 그러나 아직 2% 부족하다.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서 채워야 한다. 그럴 가능성도 높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