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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참 잘 해주네"라고 말하는 전화 목소리에 활기가 넘친다. 15일 대구 홈경기에서 강적 LG를 꺾으며 5연승. 그것도 선발이 무너진 상황에서 과감한 투수교체와 타선폭발로 역전승을 이끌어냈으니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없다. 다른 7개 구단 감독들이 보기에 최근 삼성 류중일 감독만큼 행복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한경기 7, 8점씩 뽑아내는 타선에 1점이라도 앞서있으면 무조건 틀어막는 불펜진. 거기다 6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는 선발자원까지, 정말 없는게 없는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류 감독은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아냈다.
류 감독은 "다행히 배영수, 윤성환 등의 구위가 지난 경기부터 확실히 올라오고 있다. 이들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시 한번 껄껄 웃었다. 과연 삼성이 유일하게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고 더욱 완벽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