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비행기 안에서 옆에 있는 다른 승객에게 소변을 본 남성이 항공사의 탑승 거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매체 SFGATE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 필리핀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UA 189편'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잠들어 있던 제롬 구티에레즈는 축축함에 놀라 깼다.
그의 옷과 몸에 묻은 것은 다름 아닌 옆좌석 승객의 소변이었다. 배부터 다리까지 모두 젖어 있었다.
구티에레즈의 딸 코넬은 당시 상황에 대해 "비행 시작 4시간 정도 지났을 때 옆에서 자고 있던 남성이 일어나 아버지에게 소변을 본 것으로 보였다. 그는 옷도 제대로 입고 안전벨트도 맨 상태로 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꿈속에서 소변을 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례'를 한 것이다.
이를 승무원에게 알리자 싸울 것을 우려해 그 남자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비행시간 동안 입을 잠옷을 구티에레즈에게 건넸다.
코넬은 "생물학적 위험이 있는데고 불구하고 비행기는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을 계속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소변을 본 남성 승객은 구티에레즈에게 연신 사과하며 고발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해당 항공편에서 승객으로 인한 소동이 있었다"며 "그 승객을 우리 항공사의 탑승 거부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