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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실신 '산소호흡기'로 호흡, 머리부터 쿵! 손흥민 "우리 모두 함께할 것"…토트넘 미드필더 "괜찮아요! 응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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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의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리버풀전에서 부상을 당해 실신한 이후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벤탄쿠르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두 괜찮다! 메시지를 보내줘서 감사하다"며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벤탄쿠르는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자신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로써 그의 큰 부상을 염려했던 팬들은 걱정을 덜게 됐다.

벤탄쿠르는 같은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헤딩하러 가던 중 머리부터 땅에 떨어지면서 실신했다. 약 9분간 그에 대한 치료가 이어졌고, 산소호흡기까지 투입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벤탄쿠르는 그대로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벤탄쿠르를 대신해 브레넌 존슨이 경기장에 투입됐다.

이날 경기는 루카스 베리발의 극적인 득점이 터지며 토트넘이 1대0으로 승리했다. 2차전은 오는 2월 7일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손흥민은 "우리 모두의 마음과 힘이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벤탄쿠르에 대해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안다. 라커룸에 도착했을 때도 의식이 있었다"며 "우려스럽지만, 그가 괜찮아질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벤탄쿠르는 지난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징계를 받은 선수다.

지난해 6월 우루과이의 한 TV쇼에서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 수도 있다. 모두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아시아인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후 사태가 커지면서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손흥민도 이 사과를 받아줬다.

이와 관련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벌금은 10만파운드(약 1억8000만원)가 부과됐다. 벤탄쿠르의 출전이 장기간 무산되면서 토트넘은 선수 기용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부상자는 속출했고, 자연스레 팀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토트넘은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경기 7승 3무 10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12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