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배우 최준용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소 작가는 지난 8일 최준용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비상계엄을 지지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한 후 "이분이 배우였나.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인가"라며 "이바닥 냉정합니다. 감독. 작가. 배우. 실력 없으면 아무도 안써주고 스스로도 어디가서 명함도 안내밀어요. 작품 쉬는게 부끄러워서요. 실력 없어서 강제 은퇴 했으면 그냥 조용히 사셔요.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런 분도 배우라고 뉴스 나온다는게 신기하다"는 소 작가는 "이름 없는 단역 배우도 현장 가보면 당신보다 더 열정적이고 연기 잘합니다. 그래서 당신을 쓰지 않는 거예요. 단역도 줄 실력이 아니라서"라고 비판을 더했다.
특히 소 작가는 "국민 대다수가 내란범을 욕하고 있는 마당에 당신 같은 가짜 배우로 인해 연기만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는 고귀한 이들이 싸잡아 욕 먹을까 두렵습니다. 배우는 대중을 섬기는 직업 입니다. 권력을 찬양하는 직업이 아니고요. 그러니 연기가 개판이지"라고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후 소 작가는 일부 비난 댓글에 대해 "어린놈이 선배에게 무례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저 분이 왜 제 선배인지요? 진퉁과 짝퉁이 같은 회사 브랜드라고 말할 수 있나요?"라며 "결이 다른게 아니라, 생각이 다른게 아니라 내란 수괴 범죄자를 옹호하는 자가 어찌 선배입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모습을 생방송으로 전하는가 하면, 4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최준용은 집회 연단에 올라 "대통령의 뜻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발언 중간에는 "민주노총에 간첩이 많은 것 아니냐"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재원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미스터 주',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 각색, 극본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소재원 작가 글 전문
이분이 배우였나?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인가요? 연기가 올드해서가 아니라 그냥 연기 자체를 못해서 작품에 출연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배우라고 기사까지 써주시는지.
이바닥 냉정합니다. 감독. 작가. 배우. 실력 없으면 아무도 안써주고 스스로도 어디가서 명함도 안내밀어요. 작품 쉬는게 부끄러워서요.
실력 없어서 강제 은퇴 했으면 그냥 조용히 사셔요.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마세요. 저런 분도 배우라고 뉴스 나온다는게 신기하다. 이름없는 단역 배우도 현장 가보면 당신보다 더 열정적이고 연기 잘합니다. 그래서 당신을 쓰지 않는 거예요. 단역도 줄 실력이 아니라서.
우리 배우들 연기 하나만 보고 살아갑니다. 국민 대다수가 내란범을 욕하고 있는 마당에 당신 같은 가짜 배우로 인해 연기만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는 고귀한 이들이 싸잡아 욕 먹을까 두렵습니다. 배우는 대중을 섬기는 직업 입니다. 권력을 찬양하는 직업이 아니고요. 그러니 연기가 개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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