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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오징어 게임2' 박성훈, 두 번의 한숨에 하늘보고 눈물.."AV표지 공유, 나도 납득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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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성훈(40)이 눈물로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다.

박성훈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개인 계정에 일본 불법 음란물 표지를 게재해 촉발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박성훈은 "DM을 보내려던 중 실수했다"고 해명했으나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이면서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다.

박성훈은 이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황동혁 극본, 연출)의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이렇게 추운 날씨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먼저 최근 저의 크나큰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서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정말 무겁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제작진과 스태프, 배우들, 정말 수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는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또 다른 피해를 안겨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긴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한숨을 쉰 박성훈은 "일단 뭐 그날 상황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그날 제가 점심쯤 일정이 있어서 부랴부랴 나갈 준비를 하던 중에 그 문제가 됐던 사진을 DM(다이렉트 메시지)에서 발견을 했다. 그 당시 작품이 공개된 첫 주간이었고, 며칠이 안 된 상황이라 많은 시청자 분들의 반응들을 담당자와 계속 주고받고 했을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제가 그 사진을 발견하고 너무 충격적이었고, 이거는 분명히 문제의 소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조작의 실수가 있었던 것인지. 어떻게 된 건지 저 자신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금 지나 보니 그게 '스토리'라는 것으로 올라가 있었고, 너무 당황해서 담당자와 통화를 하면서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고 사진은 바로 삭제를 했고 영상은 당연히 보지도 않았다. 한편에서는 부계정을 사용하는데, 부계정으로 올리려다 실수한 게 아니냐는 말씀을 해주신 걸로 안다. 부계정은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고 제 계정은 하나뿐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박성훈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삼킨 뒤 "어쨌든 제 실수로 올라간 것이지만, 잘못은 잘못이라 생각하고 많은 분들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심려를 끼쳤다. 그걸 정확히 인지하고 며칠간 정말 수많은 자책과 후회와 반성을 해왔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사태의 심각성을 온전히 다 느끼고 앞으로는 이런, 혹여라도 비슷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평소의 언사나 언행도 조심하면서 배우 생활을 이어가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담은 이야기. 8일 넷플릭스 TOP 10 투둠 웹사이트(Netflix Tudum)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가 12월 30부터 1월 5일까지 58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 부문 영어, 비영어 통합 1위를 차지, 93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 공개 첫 주 만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7위에 올랐던 '오징어 게임' 시즌2는 11일 만에 1억2620만 시청수 기록을 세우며 2위에 올라 놀라움을 안긴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 시즌1, 2가 나란히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에게 큰 관심을 받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