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 쉽지 않다'
현지 반응이다. 미국 CBS스포츠의 전망이기도 하다.
지미 버틀러와 마이애미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 마이애미는 트레이드 대상으로 버틀러를 올려놓은 뒤 철회했다. 하지만, 또 다시 트레이드 블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확정됐다.
불가피하다.
마이애미 히트는 버틀러에게 7경기 출전징계를 내렸다. 매우 무거운 징계다.
이유가 있었다. 버틀러는 지난 1일 뉴올리언스전에서 25분을 뛰었다. 야투 시도는 단 5개였다. 다음날 인디애나전에서는 27분을 뛰면서 6개의 슛을 시도. '태업성 플레이'였다.
마이애미에 대한, 팻 라일리 사장에 대한 무언의 시위였다.
CBS스포츠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내부적으로 버틀러를 트레이드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버틀러의 고액 연봉과 35세의 나이 때문이다.
마이애미는 1억8644만 달러의 샐러리를 올 시즌 쓰고 있다. 리그 7위다. 버틀러는 팀내 최고 연봉자다. 올 시즌 약 4880만 달러를 받고, 다음 시즌에는 5241만 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플레이어 옵션이 걸려 있다.
플레이어 옵션은 해당 선수가 연봉을 그대로 수령하고 팀에 잔류할 수도 있고, FA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즉, 35세의 나이, 많은 부상을 안고 있는 버틀러의 몸값은 과도하다. 게다가 팀에 남는다는 결정을 하면 초고액의 연봉은 부담스럽다. 트레이드하기 쉽지 않은 조건을 갖췄다.
CBS스포츠는 7일 버틀러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분석하면서 '버틀러는 트레이드를 원한다. 마이애미도 원한다. 하지만, 버틀러의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은 어렵다. 올 시즌 고액 연봉과 그의 많은 나이 문에 거래를 너무나 어렵게 만든다'며 '버틀러는 댈러스 매버릭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피닉스 선즈 등을 선호한다'고 했다.
버틀러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다. 최근 몇 년간 입증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버틴 밀워키, 제이슨 테이텀이 있는 보스턴을 플레이오프에서 누른 1등 공신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크레이지 모드가 발동한다. 때문에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댈러스, 골든스테이트, 피닉스 등이 모두 지금의 샐러리캡과 연봉 구조로는 버틀러를 데려오기 쉽지 않다.
이 매체는 '세 팀은 버틀러를 데려오기 위해 로스터의 약 ¼을 처리해야 한다. 피닉스는 브래들리 빌의 트레이드 불가 조항을 포기해야 하고, 골든스테이트와 댈러스 역시 팀의 주요 코어 선수들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각 팀의 재정적 현실이 만만치 않다.
이 매체는 'NBA는 예전보다 훨씬 더 하드캡에 가까운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버틀러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구단의 재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