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토트넘은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클럽, 1년 계약 연장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 오피셜 직후 팬들을 향해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 구단은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고 공식발표했다.
2015년 8월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7번 유니폼을 입은 후 431경기(역대 최다출전 11위) 169골(역대 최다골 4위)을 기록한 손흥민의 역사는 토트넘의 역사이자 자타공인 세계 축구의 역사다. 2015년 9월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에서 첫 골을 기록한 후로 2019년 4월 토트넘의 신축구장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첫 골을 기록했고 맨시티 상대 신구장 첫 챔피언스리그 골을 기록했다. 그해 12월, 번리전에서 80미터 폭풍 드리블 골로 '사상 최초'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아시아 선수가 됐으며 2021~2022시즌, 23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23년 8월 주장 완장을 찬 후에도 '원팀'의 중심으로서 동료들을 아우르며 위대한 커리어를 이어왔다. 올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토트넘의 1년 연장 계약 옵션 발동 소식이 늦어지며 바르셀로나 이적설, 사우디리그 러브콜 등 루머들이 쏟아졌지만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을 앞두고 토트넘 구단이 10년을 한결같이 헌신해온 '캡틴' 손흥민과의 동행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계약 연장 직후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는 이 클럽과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을 사랑한다. 거의 10년을 이곳에서보냈다.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의 중심이자 베테랑, 캡틴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주장은 많은 책임감이 있다. 이 클럽은 프리미어리그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곳이다. 어린이들이 꿈꾸는 곳이다. 주장으로서 늘 한발 더 앞서 나가야 하고,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리더가 되어야 하고, 늘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때론 힘들고 부담도 되지만 스스로에게 늘 그런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극강의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채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 리그 12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캡틴'의 계약 연장이 결정됐다. 손흥민에게도 토트넘에게도 팬들은 새로운 모멘텀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카라바오컵, 리버풀과의 4강전을 앞두고 계약 연장을 발표한 건 의미심장하다. 손흥민은 "힘든 시간이 올 때면 바닥을 치고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다시 올라갈 시간이다. 나쁜 시간이 있으면 좋은 시간이 반드시 온다"며 시즌 후반기 반전을 다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