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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HMPV 감염 급증, 독감·감기와 증상 유사…인접 국가도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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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제2의 팬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 매체 인민넷과 영국 매체 더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24년 12월 16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내 전체 호흡기 감염자의 6.2%가 HMPV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환자보다 많은 수치다.

문제는 점점 환자 수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등 인접 국가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HMPV는 독감이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지만, 특히 노인, 어린이,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 사이에서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추운 계절에 발병이 집중되는 이 질병은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와 같은 과에 속하며, 네덜란드에서 처음 확인된 2001년부터 존재해 왔다.

HMPV 잠복기는 흔히 3~6일이며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이 감염되기 쉽지만 증상의 중증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현재 예방 백신 및 뚜렷한 치료 약물은 없으며 대부분의 치료는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이뤄진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북부,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HMPV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위생에 대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했다.

하지만 병원이 과부하 상태이고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온라인 주장에 대해서는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은 겨울철에 최고조에 달하는 경향이 있다"며 "전년도에 비해 덜 심각하고 더 작은 규모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HMPV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은 새로운 진단 기술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HMPV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코로나19 유행 때처럼 기침 예절을 지키고 자주 손을 씻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몸이 아픈 사람은 쉬어야 하며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