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이 한지민의 비서가 됐다.
3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는 강지윤(한지민 분)과 유은호(이준혁 분)가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은 한수전자의 핵심 인제인 양 팀장을 다른 회사로 이직시키기 위해 두 팔 걷어 붙였다. 지윤은 양 팀장을 한 절에서 몰래 만나 그를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양 팀장은 "이 회사에서만 22년이다. 이 나이에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는게 쉬운게 아니다"라고 고백했고, 이에 지윤은 "평생직장은 없다. 고객사는 팀장님의 연구를 지지하고 기술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지지해주는 곳에서 마음껏 연구할 기회는 흔치 않다. 대우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라고 설득했다.
그런데 이때 한수전자 최연소 인사팀 과장인 은호가 나타나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놨다. 양 팀장의 이탈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나선 것. 은호는 지윤을 바라보며 "양 팀장님, 저희 회사에서 워낙 각별하게 생각하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 팀장은 당황한 듯 바쁘게 자리를 피했다.
결국 지윤은 "방해작전 제대로 성공했네요?"라며 째려봤고, 은호는 "양 팀장님 그만 흔드시라. 시장 논리만으론 설명이 안되는 가치도 있다. 남의 회사 핵심 인재 뺏어서 분란 일으키는 분은 모르겠지만"이라고 맞대응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직을 시켜야 하는 지윤과 이직을 막아야 하는 은호가 맞선 것이다.
계속해서 은호는 '조직의 가치와 의리'를 강조했지만, 지윤은 "촌스럽다. 곧 그 생각이 깨질 때가 올거다. 회사는 절대 개인을 책임지지 않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후 지윤과 은호가 절에서 내려오는 사이 해가 금세 저버렸고, 이에 두 사람은 어둠 속에 수많은 계단을 내려 와야 했다. 구두를 신은 지윤이 힘들게 내려오자, 은호는 자신의 핸드폰 불빛으로 길을 밝혀주었다. 그 순간,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렇게 지윤은 은호의 도움으로 무사히 계단을 내려왔지만, 고맙다는 인사 대신 퉁명스러운 말투로 "우리 두번은 보지 맙시다"라고 쏘아붙였다.
회사의 핵심 인재의 이탈을 막아냈지만, 은호는 상사에게 칭찬을 받기는커녕 미움을 받았다. 과거 은호가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딸 때문에 육아휴직을 냈기 때문. 싱글대디인 은호는 딸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지자, 상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육아휴직을 썼다. 이후 1년만에 복직한 은호는 상사의 의도적인 업무 배제와 괴롭히기에서 고통받았다.
그런데 양 팀장은 결국 중국 회사로 이직을 하고 말았다. 이에 상사는 은호에게 "양팀장이랑 짜고 일부러 정보 빼돌릴 시간 벌어준 거 아니냐. 그런거면 책임져라"라고 소리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은호는 지윤을 의심했고, 그는 우연히 만난 지윤에게 "원래 헤드헌터들은 이런 식으로 일합니까? 아무 데나 이직시키고 돈만 벌면 그만이에요?"라고 독설을 날리고 말았다.
하지만 양 팀장의 중국 회사 이직은 지윤의 라이벌인 헤드헌팅 회사 CEO가 벌인 일이었다. 그리고 양 팀장은 이미 회사 프로젝트에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양 팀장은 공항으로 자신을 잡기 위해 온 은호에게 "회사에서 난 이미 배신자가 됐었다. 나 일하고 싶어서 중국가는 거다"라고 털어놓으며 "유 과장도 너무 애쓰지 말아라. 회사 입장에서 우리는 그냥 소모품이다"라고 조언했다.
처음부터 은호를 내치기 위해 계획을 세웠던 상사는 예상대로 은호에게 모든 책임을 씌웠고, 결국 은호는 징계해고를 받았다.
회사를 나온 은호는 공석이었던 지윤의 비서 자리에 지원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운명처럼 CEO와 비서로 다시 마주했다. 이어진 2회 예고편에서 지윤은 "어떻게 저 사람(유은호)이 비서냐"며 싫어했지만, 은호는 "대표님이 시키는건 뭐든지 다 잘하겠다. 그러니까 저를 비서로서만 판단해달라"고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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